한국산업인력공단, 채점 전 시험지 실수로 파쇄
서울에서 치러진 국가기술자격시험 답안지 600여 장이 채점 결과 발표를 불과 2주 앞두고 실수로 파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세종청사에서 이번 과실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국가 자격시험을 위해 공단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답안지는 봉투에 포장되어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이송된 후 채점센터로 인계되어야 했지만, 이후 파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 원장은 응시생들에게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자격시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상 조치 및 추가 조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다음 달 6월 1일부터 4일까지 응시자 609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와 함께 추가 응시 기회 제공 등 후속 조치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시험 결과는 당초 합격자 발표일로 예정된 6월 9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6월 1일부터 4일까지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응시자에게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추가 응시 기회가 제공되며, 응시하지 않기로 한 응시자에게는 응시료를 환불해 드립니다.
사직 요청
새로운 시험의 공정성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무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국민의 힘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무능이 여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수봉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국가자격시험으로 최저임금조차 벌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기업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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