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
한국 행정안전부는 11월 23일부터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15차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5월 25일 지진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보 수준은 총 4단계로 나뉘며, '관심' 단계가 첫 번째 경보 단계이고,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이어집니다. 15건의 지진 중 10건은 규모 2.0 미만이었고 나머지 5건의 지진은 규모 2.0에서 2.9 사이였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해 위기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관계 기관과 지자체의 대응 및 상황 보고 체계를 점검해 철저하고 적시성 있게 상황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추가 지진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진 긴급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행안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기관은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와 역할을 점검하고, 국민들은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이 해상에서 발생한 만큼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여진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원자력 발전소 현황
한국수력원자력은 5월 25일 강원도 동해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같은 날 규모 3.1과 3.5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한전은 지진 경보 발령 기준치 미만으로 측정되어 원전에는 지진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또 다른 강진 발생 가능성 조사
지난 며칠간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5월 25일에 발생한 두 번의 지진은 각각 규모 3.5와 3.1로 측정되었습니다. 정부는 지진 경보 '관심'을 발령했습니다. 동해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의 원인으로 해저 단층선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동해에는 후포 단층과 울릉 단층 등 두 개의 해저 단층이 있으며, 연구진은 이번 지진이 이 단층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해저에 이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있다는 뜻인데, 그동안 바다에서 단층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렸습니다. 2019년에는 인근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고, 1996년에는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질학적으로 가까운 과거에 큰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라면 언제든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영석 부경대학교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후포단층과 울릉단층은 꽤 큰 규모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규모 7까지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안 가까이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덮쳐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동해안의 해저 단층선을 조사하고 지진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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